[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함계 3190만 달러의 '빅뱅'. 샌디에이고 박찬호(33)가 예정대로 12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원정(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 7월 26일 LA 다저스전 승리 이후 첫 등판이다. 박찬호는 이후 급작스런 장 출혈 발병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라 두 차례 등판을 걸렀다. 박찬호의 맞상대로는 좌완 앤디 페티트로 발표됐다. 올 시즌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 중인 페티트는 연봉 1600만 달러로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비싼 투수다.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연봉랭킹 1위 마이크 무시나(뉴욕 양키스, 1900만 달러)에 이어 2위에 해당된다. 월봉으로 따지면 4개월만 뛰고 팀 동료 로저 클레멘스가 넘버 원이지만 연봉 총액은 약 1250만 달러에 그친다. 이에 맞서는 박찬호 역시 올 시즌 1550만 달러를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시나-페티트-랜디 존슨(뉴욕 양키스, 1570만 달러)에 이어 전체 4위에 해당된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 1490만 달러)나 마이크 햄튼(애틀랜타, 1450만 달러)보다 높은 액수다. NL로 좁히면 페티트에 이어 랭킹 2위다. 즉, NL에서 최고액 연봉자 톱 1,2위가 선발 대결을 펼치는 셈이다. 여기다 박찬호의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11일 메츠 원정에서 3-7로 패배, 시즌 3연패에 빠졌다. NL 서부지구 1위 자리도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추격으로 위태로운 시점이다. 이래저래 '돌아온' 박찬호가 몸값을 해줘야 할 절실한 상황이다. 7승 6패 평균자책점 4.63의 박찬호는 11일 혹은 12일 등판 전까지는 DL에서 해제될 게 확실하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