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제라드 제치고 잉글랜드 '주장 완장'
OSEN 기자
발행 2006.08.11 09: 02

존 테리(26, 첼시)가 스티브 매클라렌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범하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찼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www.thefa.com)를 통해 테리를 주장으로 선임했고경합을 벌인 스티븐 제라드(26, 리버풀)를 부주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테리는 2006 독일 월드컵을 끝으로 주장 자리를 내놓은 데이빗 베컴(31, 레알 마드리드)의 뒤를 이어 오는 17일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열리는 그리스와의 A매치부터 캡틴으로 활약하게 됐다. 테리는 지난 2003년 6월 4일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의 경기를 통해 데뷔한 뒤 A매치 29경기에 출전했고 잉글랜드는 테리가 출장한 경기서 19승 6무 4패를 기록하고 있다. 테리를 주장으로 뽑은 매클라렌 감독은 "주장을 뽑는 것은 감독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결정 중의 하나다. 테리가 바로 주장감이며 잉글랜드 대표팀 사상 최고의 캡틴이 될 것으로 자부한다"며 "테리는 지도력이나 능력, 전술적인 이해도 면에서 모두 앞서는 선수이며 5년동안 코치로 활동하면서 테리가 대표팀 동료들로부터 가장 존경을 많이 받아 주장으로 임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클라렌 감독은 "제라드 역시 유력한 주장감이었지만 부주장이 됐다"며 "내가 감독으로 있으면서 대표팀을 이끌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리는 "내 나라를 대표해 주장이 된 것은 무한한 영광이며 대단한 기회를 잡은 것에 대해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고 제라드 역시 "테리가 주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축하하며 훌륭히 잘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테리의 소속팀인 첼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매클라렌 감독을 잘 알기 때문에 그가 올바른 결정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테리를 주장으로 뽑은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며 "테리는 축구와 승리와 사람들에게 행복감과 용기를 주는 선수로 주장으로는 적격"이라고 말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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