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최장수’를 통해 박계옥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휴머니즘이다. KBS 2TV ‘투명인간 최장수’의 박계옥 작가가 8월 7일 서울 강남 삼성동에 마련된 집필실에서 드라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박 작가는 “ ‘투명인간 최장수’는 아버지 이야기, 이혼문제, 이별의 아픔을 다루면서도 악한 사람 하나 없는, 착하게 그리고 있는 드라마”며 “앞으로도 휴머니즘을 그린 작품을 많이 쓰고 싶다”고 전했다.
박 작가는 사실 드라마 데뷔에 앞서 충무로에서 기반을 다진 시나리오 작가다.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 ‘깡패수업’ ‘스카이닥터’ ‘박대박’ ‘미스터 콘돔’ ‘짱’ ‘남자이야기’ ‘행복한 장의사’ ‘댄서의 순정’ 등 각색하고 집필한 작품만 13편이다.
차태현 주연의 SBS ‘줄리엣의 남자’를 시작으로 드라마 쪽으로 영역을 넓혔으나 첫 작품인지라 시청자들의 빠른 반응을 읽지 못해 마음고생도 했다고 한다. ‘투명인간 최장수’를 통해 KBS에 처음 인사한 박 작가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분간은 드라마를 쓰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 ‘투명인간 최장수’에서 아버지를 그리는 것은 휴먼드라마와 맥을 같이 한다”며 “이제 드라마가 중반을 넘어섰는데 마지막은 장수(유오성)와 소영(채시라)이 잘 이별하는 법을 그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투명인간 최장수’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형사 최장수의 가족애를 그린 휴먼드라마로 최근 장수가 알츠하이머에 그린 사실을 소영도 알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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