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을 포수로 변신시킬까?", 서정환
OSEN 기자
발행 2006.08.11 09: 44

KIA 내야수 김주형(21)이 프로야구 역사상 전례가 드물게 야수에서 포수로 변신하게 생겼다. 서정환 KIA 감독은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불쑥 “(김)주형이를 포수 시키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서 감독은 이어 “어깨도 좋고 야구 센스도 있어 포수를 시켜도 될 듯 싶다. 학교 때 포수를 맡아본 적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리니까 6개월 정도 집중 훈련시키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의지를 나타냈다. 김주형의 포지션은 3루수다. 서 감독은 김상훈의 백업포수였던 송산을 외야수로 전환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 현재 차일목이 백업포수로 제 몫을 하고 있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또다른 포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김주형을 생각해 낸 것이다. 물론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 당사자인 김주형의 의향을 물어야 되고 성공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된다. 주위의 반대도 있을 수도 있어 그저 생각 단계에서 끝날 수도 있다. 만일 김주형이 포수로 변신한다면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주로 포수가 야수나 투수로 변신하는 일은 흔했다. 대개 어깨가 강한 만큼 투수로 나선 선수들도 많았다. 또 경기 도중 포수가 부족해 야수들이 깜짝 포수마스크를 쓴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야수에서 전문포수로 변신하는 경우는 찾기가 힘들다. 김주형은 동성고 시절 초고교급 타자로 이름을 날렸고 지난 2004년 계약금 3억 원을 받고 입단해 올해로 3년째를 맞는다. 입단 당시 KIA의 차세대 간판타자로 꼽혔으나 아직 주전을 꿰차지 못하고 있다. 올해 성적은 타율 2할6푼2리 1홈런 4타점.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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