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서 '점핑' 관중, 평생 출입 금지
OSEN 기자
발행 2006.08.11 10: 19

야구장에서 장난 삼아 '점핑'을 즐겼던 한 팬이 평생 야구장 출입을 금지당해 화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조만간 구속돼 법적인 제재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뉴욕주 아몬크에 거주하는 스캇 하퍼(19)는 지난해 8월 1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가 열린 양키스타디움을 방문했다. 당시 포수 뒤쪽 맨 위층 스탠드에 자리 잡고 있던 그는 8회 경기 도중 갑자기 40피트(약 12m)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위험천만한 곡예를 펼쳤다. 다행히 파울볼을 막기 위해 홈플레이트 뒤 로열석 상공을 가리고 있던 그물에 떨어지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그에겐 '법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었다. 뉴욕 지방 검찰국은 그를 즉시 기소했고 사건을 담당한 지방법원 판사는 사건 발생 1년 뒤인 지난 10일 야구장 평생 출입 금지는 물론 구속 가능성도 시사해 법의 '철퇴'를 맞게 됐다. 담당 검사는 그의 나이를 고려해 일정 기간 보호관찰과 함께 양키스에 배상하는 것으로 선처하려 했지만 오히려 법원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의 '장난'으로 치부할 수도 있는 해프닝에 법원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하퍼는 양키스타디움에서의 '소란' 뿐만 아니라 음주 또는 마약 복용 후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사례가 있어 이미 요주의 인물로 찍힌 상태이기 때문. 당시 사건으로 형사 입건된 그는 오는 9월 열리는 사건 공판 결과에 따라 야구장 난동 판결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야구장에서의 관중소란은 다양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하퍼의 경우 생명을 담보로 장난을 쳤다는 점에서 '법적 철퇴'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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