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흥분하면 홈런친다", 日 신문
OSEN 기자
발행 2006.08.11 10: 54

“이승엽은 흥분하면 홈런친다”. 일본 가 요미우리 이승엽(30)이 지난 10일 야쿠르트전에서 터트린 36호 홈런소식을 11일자에 보도하며 흥미롭게 분석한 말이다. 다시 말해 올 들어 이승엽이 화나거나 흥분하는 등 자신의 감정이 격해지면 그 다음에는 반드시 홈런으로 분풀이를 했다는 것이다. 는 그 예로 친정팀 롯데팬들의 야유 사건, 손가락 부상 사건, 팀의 첫 꼴찌 추락, 그리고 이번의 안타 도둑 사건을 예로 들었다. 내용이 그럴 싸하다. 우선 친정팬 야유 사건. 이승엽은 지난 5월 26일 롯데와의 도쿄돔 교류전 경기에서 잔류 약속을 어기고 요미우리로 이적한 데 대해 친정팬들의 야유를 받은 바 있다. 이승엽은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는데 다음날 시미즈를 상대로 145m짜리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그리고 지난 6월 7일 후쿠오카 소프트뱅크전에서 수비 도중 왼손 중지와 검지 부상을 입고 다음날 경기에 결장했다. 연속경기 출장이 깨져서 아쉬웠는지(?) 이승엽은 9일 지바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연타석 솔로홈런을 터트려 화끈하게 복귀 신고를 했다. 지난 4일 요코하마전에서 1-2로 패해 팀이 올 들어 처음 꼴찌로 추락하자 이튿날 요코하마를 상대로 6회 135m짜리 솔로홈런 등 3타점을 몰아쳐 하룻만에 다시 꼴찌에서 구해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9일 안타를 도둑 맞자 이튿날 결연한 표정으로 야구장에 나와 8회초 마침내 분노의 36호 홈런을 터트렸다. 다만 지난 6월 11일 이른바 유명한 루의 공과로 인한 투런홈런 취소 사건에는 너무 충격을 받았는지 다음 경기(13일 오릭스전)에는 침묵했다. 그러나 14일 두 번째 경기에서 오릭스 요시이 상대로 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그렇다면 50홈런을 넘어 56홈런까지 보려면 이승엽을 계속 흥분시켜야 되는 것일까.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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