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을 통해 잉글랜드 팬들의 '공공의 적'이 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1)에 대한 '감싸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 동료로부터 시작됐다. 루이 사아와 미카엘 실베스트르 등은 1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manutd.com)를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에 대한 야유를 보내는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 아니라고 말했다. 사아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같은 선수는 팬들로부터 채찍질을 받기 마련"이라며 "채찍질이 있다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아는 "적어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또 실베스트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계속 응원을 받을 것"이라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선수 뒤에는 언제나 팬들의 격려를 받을 것이며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에게 '배신감'까지 느꼈던 웨인 루니 역시 팀 동료를 끌어안았다. 루니는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인터넷판(www.skysports.com)을 통해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의 독일 월드컵 8강전에서 보여줬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행동을 모두 이해한다고 말해 완전히 화해했음을 시사했다. 루니는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끝난 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대화를 나눴고 지금은 완전히 화해했다"며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너무나 실망스러웠지만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팀 동료가 아닌 적이었다. 나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나 이기고 싶었던 마음은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루니는 "다행히도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며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에게 하나 실망한 것이 있다면 루카스 포돌스키(독일)에게 밀려 월드컵 유망주상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밝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유망주상 영예를 안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