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터키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비타 500 월드바스켓볼챌린지 2006 대회 첫날 경기에서 김민수(16득점, 5리바운드) 방성윤(12득점, 3점슛 3개) 김진수(6득점, 3점슛 2개) 등이 분전했지만 세르칸 에르도안(14득점, 3점슛 3개) 이브라힘 쿠틀루아이(12득점, 3점슛 4개)를 앞세운 터키에 67-70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국은 오는 12일 리투아니아와 2차전을 갖고 터키는 이탈리아와 경기를 갖는다.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양팀의 전반 1, 2쿼터 공격은 그리 활발하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김민수 송영진(2득점, 4리바운드)의 슈팅과 하승진(10득점 6리바운드)의 덩크슛, 김민수의 2점포로 3분 39초만에 8-0으로 앞서갔지만 이후 6분 21초간 양동근(10득점, 3점슛 2개, 4리바운드)의 3점슛과 김승현(2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2점슛, 하승진의 자유투 1개로 6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터키도 젱크 아키욜(2득점, 4리바운드)의 2점슛으로 4분 5초만에야 첫 득점을 올리면서 부진, 한국은 14-9에서 맞은 2쿼터에서도 방성윤의 3점포와 하승진 자유투 등으로 23-15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유럽의 강호 터키는 만만치 않았다. 하승진의 새로운 팀인 밀워키 벅스 동료 에르산 일랴소바(6득점, 6리바운드)의 2점슛과 에르도안과 엔데르 아르슬란(8득점, 3점슛 2개)의 3점포가 잇따라 터지며 맹추격, 전반을 31-32까지 쫓아왔다. 터키는 3쿼터에서 3점슛 4개로 12득점을 올린 쿠틀루아이의 활약으로 54-51로 앞서 나갔고 56-54이던 4쿼터 2분 48초 케렘 곤룬(6득점, 8리바운드)과 일랴소바의 연속 2점포로 60-54까지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하지만 한국은 김성철(6득점, 3점슛 2개)의 3점포와 김민수의 2개의 2점슛으로 61-62까지 쫓아갔고 61-64이던 경기 종료 2분 30초 전 방성윤의 3점포로 64-6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터키에 자유투 2개를 내줘 64-66으로 뒤지던 종료 1분 18초 전 방성윤의 3점포가 다시 불을 뿜으며 67-66으로 역전한 데 이어 47.1초를 남겨놓고 공격권까지 따내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뒤 22.7초를 남겨놓고 에르도안에게 레이업슛을 허용, 67-68로 다시 역전당한 한국은 김승현의 트래블링으로 공격권을 뺏겼고 결국 곤룸에게 종료 직전 추가 점수를 내주며 3점차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 11일 전적 ▲ 잠실체(WBC 첫날) 한국 67 (14-9 18-22 19-23 16-16) 70 터키 tankpark@osen.co.kr 한국의 신예 김민수가 상대의 마크 앞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잠실체=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