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2경기 연속안타를 치고 팀의 선제 득점까지 올렸다. 그러나 기대했던 이틀 연속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요미우리 이승엽(30)이 11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원정경기에서 3타수 1안타1득점을 기록했다. 볼넷 1개을 얻었다. 안타와 득점을 각각 127개, 79점으로 늘렸다. 타율 3할2푼6리. 36홈런, 78타점은 그대로 유지했다. 팀은 1-2로 석패했다.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 깨끗한 좌전안타를 터트렸다. 히로시마 에이스 구로다 히로키(평균자책점 2.00, 10승 6패)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바깥쪽 변화구를 결대로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뜨렸다. 이후 이승엽은 다카하시의 타석 때 폭투를 틈타 2루에 진출했다. 짧은 폭투였지만 재빠르게 2루를 파고든 센스가 돋보였다. 이승엽은 내야땅볼로 3루까지 간 뒤 아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여유있게 홈을 밟아 팀의 선제 득점 주자가 됐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잘 끌어당겨 쳤으나 2루수 강습 타구로 물러났고 6회초에서는 구로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90번째 삼진을 당했다. 1-2로 뒤진 8회초 2사1루 마지막 기회를 맞이했으나 걸어 나갔다. 1루 주자가 도루를 성공시키자 상대 배터리가 이승엽의 홈런포를 의식, 승부를 회피했다. 요미우리는 이어진 찬스에서 5번 다카하시가 히로시마 나가카와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이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9회초에서도 추격에 실패, 한 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연패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