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 불패' 현대, 삼성 'KO펀치' 격침
OSEN 기자
발행 2006.08.11 22: 24

현대가 새로운 특급 소방수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사이드암 박준수(29)의 쾌투를 앞세워 선두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더욱이 삼성이 자랑하는 최강 불펜진인 ‘KO펀치(권오준-오승환)’를 격침시키며 승리를 올려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현대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과의 1, 2위 싸움에서 4-3으로 승리했다. 2위 현대는 1위 삼성과의 승차를 5.5게임으로 줄였다. 현대 구원투수 박준수는 4-3으로 앞선 8회말 무사 2루에서 구원등판, 2이닝 퍼펙트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시즌 27세이브째를 올렸다. 이 부문 단독 3위. 양 팀은 1, 2위팀들간의 대결답게 총력전을 전개했다. 하지만 ‘대타작전’을 효과적으로 구사한 현대가 마지막에 웃었다. 현대는 삼성 선발 배영수의 호투에 말려 1-3으로 끌려가던 7회초 3번에 걸친 대타작전으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삼성은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배영수를 내리고 ‘승리 방정식’인 사이드암 최강 셋업맨인 권오준을 투입했다. 권오준은 2사까지는 잘 잡았으나 김동수에게 안타를 맞은 후 현대 좌타 대타인 전근표가 나오자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인 오상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상민이 나오자 현대는 곧바로 우타자인 송지만을 전근표 대신 내보냈고 송지만은 볼넷을 골라나갔다. 현대 벤치는 또다시 좌타자인 전준호 대신 우타자 강귀태를 대타로 내세웠고 다급해진 삼성 벤치는 우완 특급 마무리인 오승환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로 맞섰다. 그러나 예상외로 빨리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강귀태에게 볼넷을 허용,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다음타자 유한준에게 2-3 풀카운트에서 주자일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점수는 순식간에 4-3으로 현대가 역전했다. 특급 불펜진을 가동하고도 졸지에 역전을 허용한 삼성은 8회말 선두타자인 대타 강봉규가 유격수쪽 깊은 내야안타를 때리고 현대 유격수 차화준의 송구 실책으로 이끌어내 무사 2루의 동점 찬스를 맞았으나 현대 마무리 박준수의 벽에 막혀 재역전에 실패했다. 삼성은 최근 3연승 끝냈고 마무리 오승환은 블론 세이브에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현대 선발 전준호는 6이닝 3실점으로 호투, 시즌 9승째를 따냈다. 전준호는 5월 16일 광주 KIA전부터 8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sun@osen.co.kr 박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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