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기자]‘4강이 보인다’. SK가 4위 KIA를 잡고 시즌 34일만에 5위에 올랐다. SK는 11일 KIA와의 광주경기에서 선발 채병룡의 호투와 카브레라의 깔끔한 마무리, 정근우의 2타점 3루타 등 초반 뽑은 점수를 잘 지켜 4-3으로 한 점 차 승리를 거두었다. SK는 44승1무46패를 거두고 지난 7월 8일 이후 34일만에 5위에 복귀했다. 특히 KIA(41승41패3무)에 한 게임 차로 따라붙어 역시 SK에 반 게임 차 뒤진 두산까지 세 팀의 뜨거운 4위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상승곡선을 긋는 팀끼리 격돌로 경기 전 팽팽한 접전을 예상했다. 그러나 KIA 선발투수 장문석이 갑자기 1회를 마치고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강판, 승부의 흐름이 SK쪽으로 흘렀다. 2회까지 득점을 내지 못한 SK는 3회초 박재상의 중전안타와 2사후 이진영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먼저 한 점을 뽑았다. 4회 공격에서도 볼넷과 사구, 희생번트로 만든 1사 1,2루에서 정근우의 우중간 3루타로 2득점, 3-0으로 앞서갔다. 이어진 찬스에서 박재홍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고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4회까지 채병룡에게 눌려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KIA도 5회 반격에 나섰다. 김원섭의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와 1사후 차일목의 중전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 붙고 한규식의 볼넷과 폭투로 만든 1사 2,3루에서 이용규의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로 3-4까지 추격했다. 이후는 양 팀은 다시 소강 상태에 빠졌다. 찬스를 잡아도 득점타로 연결되지 않았고 불펜 투수들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SK는 채병룡이 6회까지 막고 7회부터 이영욱 정우람 조웅천을 차례로 올렸다. KIA도 박정태와 이상화가 나서 SK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SK는 9회말 마무리 카브레라를 올려 굳히기에 들어갔다. 카브레라는 최고 153km짜리 강속구를 뿌리며 KIA 세 타자를 가볍게 무안타로 마무리,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채병룡이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4승째(4패)를 올렸다. ■게임노트 ◆…경기 후 조범현 SK 감독은 힘든 듯 담배를 피우며“매일 매일 힘든 경기를 하고 있다. 선수들이 이기는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서정환 KIA 감독은 “SK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해서 졌다”고 패인을 밝혔다. ◆…KIA 주전포수 김상훈(29)이 11일 연년생으로 두 번째 아들을 얻었다. 부인 김주영(27) 씨는 이날 새벽 2시 30분 광주시 남구 방림동 소재 그린산부인과에서 몸무게 3.5kg의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고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 지난해 5월 첫 아들을 얻었던 김상훈은 “큰 아이에 이어 둘째 아이도 예쁘게 키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 선발 장문석이 피칭 도중 갑자기 어깨 통증을 일으켜 강판했다. 장문석은 1회초 피칭을 마치고 오른쪽 어깨 뒤쪽에 통증을 호소하고 2회부터 마운드를 이동현에게 넘겼다. 장문석은 일단 12일 오전 정밀검진을 받는다. sunny@osen.co.kr 채병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