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김지영이 또 하나의 대박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 8월 11일 첫 방송된 SBS TV 새 금요드라마 ‘내 사랑 못난이’(정지우 극본, 신윤섭 연출)가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아 버렸다. 대개의 금요드라마가 10%초반에서 시작해 20% 이상으로 서서히 시청률을 올려가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내 사랑 못난이’는 시작부터 15%를 넘기는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발표된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 집계에 따르면 ‘내 사랑 못난이’의 1회 방송분은 12.6%를 기록했고 이어 방송된 2회분은 무려 16.9%를 찍었다. SBS 금요드라마가 딱히 경쟁 드라마가 없는 상황이라 첫 방송에서 기록된 16.9%는 ‘대박 드라마’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수치다. 물론 이런 배경에는 주인공 김지영의 몸을 사라지 않는 연기가 바탕이 됐다. 고아로 태어나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어 사이판에서 갖은 고생을 하며 살고 있는 진차연(김지영 분)의 좌충우돌 시끌벅적한 연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들어 맸다. 금요드라마 특유의 불륜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사랑과 우정, 돈과 배신 같은 멜로드라마의 상투적인 요소에 기초를 뒀지만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철저하게 ‘재미’다. 그 재미를 책임진 인물이 김지영-김유석 커플이다. 둘은 충분히 공감이 가는 밑바닥 삶을 우울하지 않게 그리고 있다. 이 드라마를 본 많은 시청자들은 김지영을 비롯한 김유석 박상민 왕빛나 등의 안정된 연기를 칭찬하고 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