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치로? 아직 멀었다", 추신수
OSEN 기자
발행 2006.08.12 08: 25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타율 3할 4푼이라는 숫자가 보증하는 컨택 능력. 97마일 직구를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낼 수 있는 스윙 스피드. 수비, 어깨에 주루 능력까지. '파이브 툴 플레이어'의 미덕을 두루 겸비한 추신수(24·클리블랜드)는 '한국에도 이치로(33·시애틀)가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겨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을 앞두고 OSE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정작 담담한 어조였다. 쏟아지는 관심에 들뜨거나 귀찮아 하기보다 "감사한다"라며 시종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입답. -빅리그 수준급 투수를 상대로 연일 안타를 쏟아내고 있다. 마이너와 별 차이 없나. ▲아마 나에 대해 아직 잘 몰라서 그런 것 같다. 나는 그동안 TV로 접한 투수들이지만 그 쪽은 모르지 않겠나. 그러니까 다음 번에 신경써서 나와 승부하면 그때는 어찌될지 모를 것 같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자기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낸다. 비결은. ▲3년 전부터 체득한 것인데 스트라이크를 먹지 않으려 한다. 스트라이크를 당해도 파울볼이나 헛스윙을 해야지 기다려서 먹기는 싫다. -최근 플레이를 보면 이치로가 연상될 정도다.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나. ▲어휴~. 아직 멀었다(가벼운 웃음). 클리블랜드로 오고 나서 시애틀과 첫 경기를 가질 때 이치로와 만났다. 이치로가 "축하한다. 클리블랜드서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더라. -거듭 나오는 질문인데 뽑히면 아시안게임에 나갈 것인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나라를 위해서인데... (대표팀에 뽑히기 위해) 일단 여기서 이기는 경기를 보여 주고 싶다. -요즘 야구도 잘 되는데 기분은 어떤가. ▲편안하다. 코칭스태프도 잘 해 주시고. 무엇보다 기회를 주니까 좋다. 가족도 7일에 클리블랜드로 왔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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