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을 끝으로 주장 완장을 내놓은 잉글랜드의 데이빗 베컴(31.레알 마드리드)이 신임 감독이 첫 발표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잉글랜드의 스티브 매클라렌 감독은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앞서 25명의 엔트리를 12일 발표하면서 베컴을 수비수 솔 캠벨, 골키퍼 데이빗 제임스와 함께 제외했다. 월드컵 종료와 함께 지휘봉을 잡은 매클라렌 감독은 베컴을 제외한 이유로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을 대비하기 위해 '젊은 피'를 키우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베컴에게는 명단 발표 전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베컴은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팀을 만들고 있는 매클라렌 감독의 뜻을 이해한다"면서도 "지난 10년 동안 대표팀에서의 생활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잉글랜드를 위한 열정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96년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은 베컴은 현재까지 A매치 94경기를 뛰며 세 차례 월드컵 무대에 나섰다. 그 중 58경기에서는 주장직을 소화했다. 독일 월드컵을 끝마치고는 A매치 100경기를 넘어서고 싶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밝혀왔다. 한편 새 주장에 임명된 존 테리(첼시)를 비롯해 부주장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베컴의 친구인 게리 네빌(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은 매클라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잉글랜드대표팀 명단 ▲GK= 폴 로빈슨(토튼햄 핫스퍼), 크리스 커클랜드(리버풀), 벤 포스터(왓포드) ▲DF= 존 테리, 웨인 브리지(첼시), 제이미 캐러거(리버풀), 게리 네빌, 리오 퍼디넌드, 웨스 브라운(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애슐리 콜(아스날), 마이클 도슨(토튼햄), 필립 네빌(에버튼) 루크 영(찰튼) ▲MF= 오웬 하그리브스(바이에른 뮌헨), 스튜어트 다우닝(미들스브러),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저메인 제나스, 애런 레넌(토튼햄), 프랑크 람파드(첼시), 키어런 리처드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션 라이트-필립스(첼시) FW= 딘 애슈턴(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대런 벤트(찰튼), 피터 크라우치(리버풀), 저메인 데포(토튼햄)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