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돌아온' 박찬호(33)도 샌디에이고를 구해내지 못했다. 박찬호가 17일만의 복귀 등판에서 5이닝 3실점, 시즌 7패(7승)째를 당했다. 장출혈로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탓에 두 차례 등판을 걸렀던 박찬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원정경기에 시즌 20번째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안타(1홈런)나 맞고 2볼넷 3실점했다. 샌디에이고는 2-4로 패해 시즌 4연패에 빠졌다. LA 다저스에 빼앗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탈환도 일단 무산됐다. NL 투수 연봉 랭킹 1위(앤디 페티트, 1600만 달러)와 2위(박찬호, 1550만 달러)의 선발 대결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박찬호의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은 꾸준히 80마일대 후반~90마일대 초반을 찍었다. 슬라이더나 커브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는 패턴 역시 여전했다. 그러나 DL 이전과는 달리 컨트롤이 신통치 않았다. 5회말 2사 3루에서 패전의 빌미가 된 3실점째도 폭투로 내줬다. 또 5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맞고 주자를 출루시켰다. 2회말 선제 실점에 이어 2-1로 앞서던 4회에는 투수 페티트에게 우월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다. 페티트는 박찬호에게서 2타수 2안타를 뽑아냈다. 아울러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2실점, 시즌 11승(12패)째를 거뒀다. 박찬호가 제 구위를 발휘하지 못하자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은 5이닝만에 교체를 선택했다. 6회부터 존 아드킨스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박찬호의 투구수는 86구였고 스트라이크는 52구였다. 3실점이 모두 자책점이라 평균자책점은 4.66으로 약간 나빠졌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