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현정(27) 아나운서가 8월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대선(29)씨와 결혼한다. 노 아나운서의 결혼 소식이 인터넷을 후끈 달구는 가운데 관련 기사에 자주 거론되는 이름이 있다. 바로 성만 다른 고현정이다. 노현정 아나운서와 와 톱스타 고현정의 8년 시차를 둔 결혼에 공통점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결혼 상대자가 현대(노현정)와 삼성(고현정)으로 국내 굴지의 양대 재벌이다. 노 아나운서의 결혼상대자는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3남 정대선씨. 결혼 발표도 충격이었지만 재벌가의 며느리가 된다는 사실이 핫이슈가 됐다. 마찬가지로 고현정도 1995년 5월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결혼, 재벌가 며느리 대열에 올랐다. 비록 8년 6개월간의 결혼 생활 끝에 지난 2003년 이혼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지만 톱스타와 재벌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당시 노 아나운서 못지않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노현정이 서정기 디자이너의 웨딩드레스를 입는 사실도 고현정과 함께 얘기되는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얼마전 노현정은 웨딩드레스 가봉을 위해 서정기 부티크에 모습을 나타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 디자이너는 고급 맞춤복을 전문으로 하는 유명 디자이너로 재벌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1995년 결혼 당시 고현정이 입은 드레스도 서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진주장식의 심플한 디자인은 부의 상징으로 한때 웨딩드레스의 유행을 선도했다. 이에 노현정의 결혼식날 웨딩드레스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두 사람 모두 절정기에 깜짝 결혼으로 무대에서 퇴장하는 점도 닮은 꼴이다. 노 아나운서는 결혼식 다음날인 28일 예비신랑 정씨와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지금까지 진행해온 프로그램들에서 하차하게 된다. 이에 대해 그녀는 10일 ‘상상플러스’ 녹화 차 KBS 본관에 모습을 나타내 “20일까지만 출근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직 아나운서 가운데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던 참이어서 이번 결정은 충격파가 더했다. '뉴스광장’ ‘상상플러스’ ‘新TV는 사랑을 싣고’ ‘스타골든벨’ 등 진행자로 나섰던 많은 프로그램이 새 MC를 찾기에 부산하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노 아나운서도 고현정과 같은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고현정도 결혼 당시 1995년 방송된 ‘모래시계’를 통해 당대 최고의 미녀 탤런트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이 때문에 결혼과 함께 발표된 은퇴선언은 팬들에게는 충격이었다. 이 외에도 두 사람의 이름이 ‘현정’이라는 사실과 그 상대의 성이 ‘정’씨라는 묘한 일치점도 네티즌의 흥미를 끌고 있다. 결혼을 발표한 노 아나운서는 KBS에 휴직계를 내고 결혼 다음날인 28일 미국으로 건너가 보스턴에서 어학연수를 받을 계획이고, 이혼 후 연예계에 복귀한 고현정은 현재 홍상수 감독의 신작 ‘해변의 여인’에 출연해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orialdo@osen.co.kr
재벌가 입성, 노현정-고현정의 '공통점'?
OSEN
기자
발행 2006.08.12 1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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