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정홍준 선발승, 오승환 3점포 맞고 32S
OSEN 기자
발행 2006.08.12 22: 38

삼성 우완 신인투수 정홍준(23)이 데뷔 2번째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삼성 특급 소방수 오승환은 스리런 홈런을 맞는 부진 속에 간신히 세이브에 성공했다. 정홍준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경북고-영남대를 거쳐 계약금 5000만 원, 연봉 2000만 원에 삼성에 입단한 대졸 신인인 정홍준은 이날 2번째 선발 등판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내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1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방어율 4.12를 마크한 평범한 투수였으나 1, 2위팀간 맞대결인 현대전서 선발 등판해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정홍준의 호투를 발판 삼은 삼성은 좌완 강영식-사이드암 권오준-우완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 전날 패배로 상한 자존심을 회복했다. 권오준은 시즌 18홀드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삼성 승리의 수훈갑은 마운드의 정홍준과 포수 진갑용이었다. 정홍준이 140km대의 빠른 볼과 변화구로 현대 타선의 예봉을 피해가는 사이 진갑용은 공격에서 힘을 냈다. 진갑용은 4회 선두타자로 나서 현대 좌완 선발 장원삼의 변화구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기는 결승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어 진갑용은 5회 양준혁 안타, 김한수 2루타, 박진만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날려 2타점째를 올렸다. 양준혁은 장원삼으로부터 2안타를 뽑아내며 식지 않은 방망이 솜씨를 과시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6회 좌완 강영식을 마운드에 올려 현대 공격을 막은 데 이어 7회 1사 1, 3루에서 권오준을 등판시켜 현대 추격을 뿌리쳤다. 삼성은 8회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현대는 경기 초반부터 주자를 꾸준히 내보내며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2회 1사 2, 3루, 5회 1사 3루, 6회 1사 2, 3루 등 계속해서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뽑지 못했다. 7회 1사 1, 3루서 권오준의 1루 견제 실책으로 3루주자 서한규가 홈인, 영패를 면한 현대는 9회 2사 1, 2루에서 긴급 투입된 삼성 특급 소방수 오승환으로부터 서튼이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으나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날 부진한 투구로 패전을 기록했던 오승환은 이날도 5-1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얼떨 결에 등판했다가 홈런 한 방을 맞고 간신히 세이브에 성공, 체면을 구겼다. 시즌 32세이브. 한편 광주구장 경기에서는 홈팀 KIA가 SK와 접전 끝에 2-1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 억대 신인 투수 한기주는 1-1로 맞선 7회 구원 등판,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5승째. 또 새로운 마무리 윤석민은 9회 등판해 마무리에 성공, 시즌 10세이브째를 올렸다. 잠실구장 경기에서는 LG가 최길성의 9회 재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에 힘입어 한화의 ‘괴물신인’ 류현진을 침몰시키며 4-3으로 승리했다. sun@osen.co.kr 정홍준=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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