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처음 찾은 미국 드림팀이 보여준 농구의 진수에 서울 잠실체육관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미국 프로농구 NBA 최고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를 비롯해 카멜로 앤서니(덴버),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커크 하인릭(시카고), 엘튼 브랜드(LA 클리퍼스) 등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한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비타 500 월드바스켓볼챌린지 2006 대회 첫 경기에서 리투아니아를 맞아 111-88, 23점차의 완승을 거뒀다. 그동안 빈스 카터(뉴저지) 등 NBA 스타들이 개인적으로 한국을 찾은 적은 있지만 NBA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 방한 경기를 가진 것은 한국 농구 100년 사상 처음이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데이빗 로빈슨, 알론조 모닝, 댄 말리 등 나중에 NBA의 특급 스타가 된 선수들이 미국 대표로 내한하긴 했지만 프로선수들의 참가가 허용된 것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라 NBA 최정예 선수들이 한국을 방문한 적은 없었다. 이 때문인지 주한 미국인과 미군 등은 이태원 일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전용 택시를 타고 삼삼오오 잠실을 찾았고 선수들이 연습을 하기 위해 코트에 등장하자 응원용 풍선을 두드리며 열광했다. 경기 시작 전 제임스와 웨이드, 하워드, 앤서니 등 선수들이 소개될 때마다 체육관이 떠나갈 듯한 함성과 박수로 이들을 맞이한 관중들은 1쿼터 2분 38초만에 웨이드의 어시스트에 이은 앤서니의 투핸드 앨리웁 덩크를 시작으로 화려한 '농구 쇼'가 시작되자 체육관이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2쿼터 '드디어 기다리던' 제임스가 코트에 들어서자 순식간에 뜨거워진 체육관은 기대했던 시원한 덩크슛이 터지진 않았지만 화려한 개인기와 정확한 외곽슛으로 점차 리투아니아와의 점수차를 벌려가자 미국인들의 'USA'를 외치는 함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승리가 확정되자 제임스는 덩크슛을 터뜨리며 개인기를 뽐냈고 4쿼터서 윈드밀 덩크슛을 꽂아넣자 관중들의 기립박수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리투아니아와의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한 미국 선수들은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와 함성 속에 개선문을 통과하는 장군과 같은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출입문을 통해 코트를 빠져나갔다. tankpark@osen.co.kr 르브론 제임스의 윈드밀 덩크./잠실체=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