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한판 대결을 벌이는 한국과 미국의 명암이 서로 엇갈렸다. 최부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비타 500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 2006 대회 3차전에서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이탈리아를 맞아 61-96, 35점차의 참패를 당했다. 반면 미국은 한국-이탈리아전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장신 군단' 리투아니아를 시종일관 유린한 끝에 111-88, 23점차의 완승을 거뒀다. 터키와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선전했던 한국은 하지만 잔루카 바실레(10득점, 4리바운드)와 루카 가리(8득점, 4리바운드) 등 아테네 올림픽 주역이 포함된 이탈리아를 이기기엔 너무나도 역부족이었다. 1쿼터에서 13-17, 4점차밖에 나지 않아 3경기 연속 선전을 펼치는 듯 했던 한국은 그러나 2쿼터에서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마르코 스테파노 벨리넬리(14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와 마테오 소라냐(7득점)에게 각각 5점과 4점씩을 허용하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뺏겼고 1, 2쿼터 전반을 22-34, 12점이나 뒤진채 마쳤다. 한국은 후반 들어 이규섭(16득점, 3점슛 5개)의 3점포 등으로 추격전을 펼치려고 애써봤지만 수비가 완전히 허물어지며 오히려 점수차가 커져만 갔고 결국 3쿼터가 종료됐을 땐 38-65, 27점차로 벌어져 더이상 승부를 돌이킬 수 없었다. 경기가 끝난 결과 한국은 리바운드 숫자에서 22-43으로 절반에 불과했을 뿐만 아니라 무려 13개의 스틸을 당했고 턴오버도 이탈리아보다 무려 10개나 많은 23개를 범하며 기록상으로도 완패했다. 한편 미국 프로농구 NBA 스타들로 구성된 미국은 한국 농구팬들에게 '본토 농구'의 확실한 진면모를 보여주며 뜨거운 응원을 받아 한국과는 대조적이었다. 1쿼터부터 드웨인 웨이드(14득점, 3점슛 2개, 4어시스트)와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카멜로 앤서니(19득점)를 앞세워 리투아니아를 몰아붙인 미국은 1쿼터를 29-11, 18점차로 앞선채 마친 뒤 르브론 제임스(13득점, 2어시스트)가 나온 2쿼터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점수차를 벌려나간 끝에 1, 2쿼터 전반을 56-32, 24점차로 벌린채 마감했다. 3쿼터에서 10점을 몰아넣은 앤서니와 8점을 넣은 커크 하인릭(10득점, 3점슛 2개, 2스틸)을 앞세워 81-53, 28점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은 미국은 화려한 덩크슛 등 개인기까지 보여주며 코트를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리며 '농구 종가'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2년전 아테네 올림픽에서 미국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1승씩을 주고 받았던 리투아니아도 장신을 앞세워 분전했지만 3점슛 28개 시도 가운데 13개를 림에 꽂은 미국에게 완패했다. ■ 13일 전적(WBC 3일째) ▲ 잠실체 미국 111 (29-11 27-21 25-21 30-35) 88 리투아니아 한국 61 (13-17 9-17 16-31 23-31) 96 이탈리아 tankpark@osen.co.kr 시원한 덩크슛을 터뜨리는 르브론 제임스./잠실체=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