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2일만에 손맛이었다. '적토마' 이병규(32.LG)가 모처럼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병규는 13일 잠실구장 한화전서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LG 3연승에 기여했다. 4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적시 2루타, 7회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7회 한화 구원투수 권준헌의 144km짜리 직구를 통타, 우측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125m짜리 대형 홈런을 날렸다. 지난 7월 2일 SK전서 홈런을 기록한 이후 42일만에 추가한 시즌 6호였다. 이병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런을 친 것은 직구가 가운데로 몰린 것이었다. 상대 투수 실투였다. 현재 몸상태는 80%정도로 완전하지는 않다. 아직 어깨가 뭉쳐있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다안타왕을 노리겠냐'는 물음에 "개인타이틀에는 연연하지 않겠다. 팀 성적이 워낙 안좋아 안타깝다. 하지만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주초 대구 3연전서 3연패 하는 동안 나가지 못해 답답했다"고 덧붙였다. 이병규는 지난 6일 두산전서 손시헌의 송구에 어깨를 맞는 부상을 당해 주초 삼성과의 3연전에는 뛰지를 못했다. 이병규는 현재 안타 105개로 KIA 이용규(109개로 1위)와 최다안타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