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6이닝 4실점, 불펜이 8승 날렸다(종합)
OSEN 기자
발행 2006.08.14 06: 46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다 잡았던 8승을 불펜이 날려 버렸다.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은 투구수 87개인 상태에서 김병현(27)을 6회말 타석 때 교체했는데 또 결과가 좋지 못했다. 14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쿠어스필드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병현은 6이닝 7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6-4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다. 6회말 콜로라도가 1점을 더 달아나 8승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불펜진은 7회초 1점을 주더니 8회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콜로라도 4번째 투수 매뉴얼 코르파스가 3루 베이스를 스치는 2루타를 두들겨 맞는 바람에 7-7 동점이 돼, 김병현의 8승은 무산됐다. 김병현의 컵스전 첫승이 날아가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어 콜로라도는 적시타를 또 맞고, 7-8 역전을 내줬다. 김병현은 이날 2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특히 3회초에는 아라미스 라미레스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는 등, 집중 4안타로 4실점했다. 그러나 3회말 개럿 앗킨스의 만루홈런으로 5-4 재역전에 성공한 뒤, 김병현은 위기에 몰리면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4회와 5회에는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후속타를 피해갔다. 특히 승리 투수 요건이 걸린 5회초에는 컵스 1번타자 후안 피에르에게 우전안타 뒤, 시즌 42번째 2루 도루를 내줬으나 동점을 허용치 않았다. 6회에는 1사 1루 풀 카운트에서 7번 맷 머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도루를 시도한 마이클 바렛까지 더블 아웃으로 잡아냈다. 이 사이 콜로라도 타선은 볼넷을 8개나 남발한 컵스 루키 선발 카를로스 마몰을 상대로 5회말 1점을 더 뽑아냈다. 김병현 역시 마몰을 상대로 안타와 볼넷을 기록했다. 3회 앗킨스의 홈런 때에는 홈까지 밟았다. 삼진 4개를 잡아내 시즌 90탈삼진을 채운 김병현은 투구수 87개(스트라이크 57구)로 경기를 마쳤다. 7승 7패를 그대로 유지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4.65가 됐다. 쿠어스필드 평균자책점은 기존 2.75에서 3.05(65이닝 22자책점)로 상승했다. 직구 구속은 91마일을 포함, 80마일 후반~90마일 초반대를 꾸준히 유지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던지는 패턴이었다. 콜로라도는 7-8로 그대로 역전패했다. sgo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