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체리필터가 미니어처 도시 속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다. 8월 21일 3년 만에 발표하는 4집 타이틀곡 '해피데이'로 컴백할 예정인 체리필터는 13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에 걸친 뮤직비디오 촬영 강행군을 마쳤다. 서울 은평구 증산동에 위치한 J아트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뮤직비디오 현장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체리필터의 도시'라는 미니어처. 2평 규모의 도시 미니어처를 만드는 데에만 무려 10일이라는 제작기간이 소요된 대작업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촬영을 끝내고도 후반작업만 10일이 더 소요되기 때문에 뮤직비디오 제작 기간이 총 20일이나 되는 셈이다. 뮤직비디오의 감독을 맡은 연출자도 5명으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홍대 영상디자인과 출신의 20대 중반 신예 감독들로 구성된 'billybrown' 아트디렉팅팀이 메가폰을 잡은 것. 조성흠 감독(26)은 "그동안 팬들이 식상함을 느끼고 있는 드라마타이즈드 뮤직비디오를 탈피하고 새로운 영상 시도를 통해 눈길을 끌 수 있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세트장에서 계속되는 립싱크 촬영으로 비지땀을 흘린 체리필터의 홍일점 조유진은 "3년 만에 컴백하는 만큼 팬들의 눈과 귀를 완벽하게 붙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뮤직비디오 제작에 혼신의 노력과 애정을 쏟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스튜디오 안은 에어컨 바람에도 불구하고 30도를 오르내리는 열기로 찜통을 방불케했다. 체리필터의 드러머 손스타는 더위에 탈진해 30여 분 동안 대기실에 누워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촬영에 임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체리필터의 뮤직비디오는 10일 간의 CG 후반작업을 거쳐 24일께 케이블 음악채널과 지상파 가요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될 계획이며 체리필터는 26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스페셜 컴백 무대로 팬들을 만난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