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8이닝 무실점. 그리고 투구수 68개. 그 주인공이 그렉 매덕스(40·LA 다저스) 아니라면 상상조차 쉽지 않은 기록이다. '328승 투수' 매덕스가 14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의 다저스타디움 홈경기에서 8이닝을 68투구(스트라이크 50개)로 마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올 시즌 빅리그 지금까지 전경기를 통틀어 8이닝 최저 투구수이다. 종전 기록은 조쉬 타워스(토론토)의 77구였다. 더욱 대단한 사실은 1회 원아웃 후, 3번 레이 더햄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8회초까지 22타자를 퍼펙트로 막아냈다는 점이다. 매덕스는 1회에만 안타 2개로 1,2루에 몰렸으나 4번타자 배리 본즈를 투수 직선타구 더블 아웃 처리한 뒤로는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농락했다. 여기에 더욱 돋보이는 것은 매덕스가 8회말 타순 때 대타로의 교체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이 때까지 다저스 타선 역시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제이슨 슈미트에 막혀 무득점이었다. 그래디 리틀 다저스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겠지만 매덕스의 쉽지 않은 결단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8회말 1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매덕스의 다저스타디움 홈 첫승은 또 다시 무산됐다. 이에 앞서 매덕스는 다저스 데뷔전이던 8월 4일 신시내티 원정에서도 6이닝 노히트 노런 상태에서 교체를 받아들인 바 있다. 왜 매덕스가 '마에스트로'라는 선망의 수식어로 통하는지 짐작케 해주는 단면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