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 김남일(29.수원)이 '베어벡호'의 '캡틴'이 됐다. 베어벡 감독은 14일 파주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 대비 국내 최종 훈련을 마친 뒤 김남일이 주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베어벡 감독이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자리를 뜨자 김남일은 둥글게 선수들을 모아놓고 "잘하자"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전날 가진 단체 인터뷰에서 "주장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선배들이 했으면 좋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김남일은 베어벡 감독의 청을 받아 주장직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로써 김남일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전 주장 이운재(33.수원)의 바통을 이어받아 최소한 대만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수들을 이끌게 됐다. 김남일은 올 시즌 소속팀인 수원에서도 주장에 선임되는 등 '주장' 직책이 낯설지가 않다. 김남일은 이날 노란조끼를 입고 수비형 미드필더 임무를 소화하는 등 베어벡 감독의 무한 신뢰를 받았다. iam905@osen.co.kr 김남일이 주장으로 선출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파주=손용호 기자 spjj2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