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순수 창작 뮤지컬 ‘더 플레이’ 작곡 맡아
OSEN 기자
발행 2006.08.14 16: 10

가수 김현철이 순수 창작 뮤지컬 ‘더 플레이’(THE PLAY) 작곡을 맡아 뮤지컬 음악에 첫 도전한다. 김현철은 8월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빌딩 1층 T샘 문화 공간에서 진행된 디지로그 뮤지컬 ‘더 플레이’ 제작발표회에서 뮤지컬 음악을 제작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디지로그 뮤지컬 ‘더 플레이’는 순수 창작극이자 저예산 뮤지컬이다. ‘미스 사이공’ ‘맘마미아’ ‘라이온 킹’ 등 초대형 뮤지컬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스타 마케팅’를 철저히 거부하고 의욕 넘치는 젊은 신인들로 도전장을 내민 순수 창작극이다. 여기에 가수 김현철이 뮤지컬 음악은 처음이지만 작곡을 맡아 힘을 실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현철은 “뮤지컬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며 “뮤지컬 음악 대가도 아니고 그 동안 작업해온 음악들도 뮤지컬적이기 않았기 때문에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통해 ‘디지로그’라는 개념도 처음 알게 됐다”며 “작업이 끝날 때쯤이면 뮤지컬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철이 말한 디지로그는 문학평론가 이어령이 창안해낸 21세기 신문명 키워드로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합친 말이다. ‘더 플레이’는 디지로그 개념을 뮤지컬에 빌려 첨단 IT기술과 특수 효과 등이 어우러진 화려한 볼거리와 가상현실이라는 무대 속에서 발견하는 인간의 이야기를 보여줄 계획이다. 이어 김현철은 “과거 뮤지컬은 음악 감독이 거의 모든 음악을 제작했으나 요즘은 작품하는 사람들이 다 함께 모여 음악 제작에 참여하는 것으로 경향이 바뀌는 것 같다”며 “배우는 자세로 음악 감독을 맡은 강호정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뮤지컬 대상 5개 부문에서 수상한 ‘더 플레이’는 인간의 웃음을 사들이는 가상 프로그램 갓스(gods)가 우연히 시스템 오류로 웃음을 팔 뜻이 없는 ID지니를 받아 들여 웃음을 팔라고 협박하는 내용으로 디지털을 압도하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라는 주제를 전달하는 뮤지컬이다. 갓스 역에 김정민과 문경택, 지니 역에 최윤정과 조선명, 우철 역에 손덕기가 캐스팅 돼 9월 1일부터 서울 청담동 브로딘 아트센터(구 청담 씨어터 드림)에서 공연한다. oriald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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