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하면 무조건 이기겠다", 이상목
OSEN 기자
발행 2006.08.15 20: 51

롯데 이상목이 'LG 킬러'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상목은 15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8피안타 3실점을 기록, 팀의 4-3 승리를 뒷받침했다. 한화 유니폼을 입던 지난 2003년 9월 14일 대전 경기 이후 LG를 상대로만 6연승이다. 또 이날 결과로 최근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기도 했다. 등판만 하면 덕아웃의 믿음에 부응하는 투구가 계속되고 있다. 시즌 8승(4패)째로 두 자릿수 승리에 2경기만 남겨 놓고 있다. 이날 이상목은 초반 다소 난조를 보였다. 직구를 주로 구사하다가 LG 타자들에게 얻어맞으면서 곤란을 겪었다. 그러나 곧바로 투구패턴을 바꾼 게 적중했다. "직구가 계속 맞아나간 탓에 슬라이더 위주로 변경해서 던졌다. 그게 먹혀든 것 같다"고 한 그는 "결국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서 이겼다. 선수들을 끝까지 믿은 결과인 것 같다"고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등판만 하면 QS를 기록하는 비결이 있을까. 그는 "없다"고 했다. 단지 "타자들이 잘 치고 야수들이 수비를 잘 해줘 이겼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둬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 숨을 내쉰 그는 "아직 롯데는 4강권에서 완전히 멀어지지 않았다. 내 등판 경기는 무조건 이겨서 마지막 희망을 살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workhorse@osen.co.kr 잠실=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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