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프리미어리거 3호' 설기현(27, 레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신인 기대주 10명 안에 포함됐다.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www.bbc.co.uk)은 1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신인 기대주 10명을 발표한 기사에서 설기현을 포함시켰다. BBC 방송은 "레딩이 살아남으려면 한국 대표 출신 설기현의 활약이 중요하다"며 "설기현이 장신의 공격수이긴 하지만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지냈던 지난 2년동안 보여준 것처럼 기대하는 만큼 많은 골을 넣기는 어렵기 때문에 스트라이커가 아닌 날개 공격수로 기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BBC 방송은 "스티브 코펠 감독의 또 하나 걱정거리는 설기현이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레딩 구단사상 최고 이적료인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를 주고 데려온 설기현의 활약상에 따라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할 수도 있고 다시 챔피언리그(2부)로 강등될 수 있다는 풀이다. 그러나 BBC 방송은 10명의 신인 기대주를 선정하면서 2006~2007 프리미어리그 시즌동안 강한 인상을 남길 만한 선수라고 소개해 설기현의 활약상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BBC 방송은 설기현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의 선수로 토튼햄이 공격진 강화로 데려온 '비장의 무기'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비롯해 베니 매카시(블랙번) 살로몬 칼루(첼시) 가브리엘 파레타(리버풀) 베르나르도 코라디(맨체스터 시티) 졸레온 레스캇(에버튼) 가브리엘 주쿠아니(풀햄) 토마스 로시키(아스날) 데니 란차트(위건)을 꼽았다. 특히 BBC 방송은 베르바토프를 지난 시즌 임대 선수로서 맹활약했던 호삼 아메드 미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공격수라 토튼햄이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대형 스트라이커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