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제야 나타났니?. 드디어 요미우리의 톱타자 다운 톱타자가 생겼다. 올해 요미우리 붙박이 톱타자는 없었다. 야노 스즈키 니오카 등 숱한 선수들이 1번에 기용됐다. 무려 38번이나 1번과 2번의 이름이 바뀌었다. 대부분 부상을 당하거나 하나같이 죽을 쑤었다. 이로 인해 4번 타자 이승엽이 솔로홈런 즉‘외로운 홈런'이 많을 수밖에 없었고 타점에서도 손해봤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붙박이 톱타자가 나오고 있다. 신인 내야수 와키야 료타(25)가 주인공. 우투좌타로 전형적인 교타자에 빠른 발을 갖춘 와키야의 활약 덕택에 요미우리는 지난 14일 히로시마전과 15일 야쿠르트전서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점수를 뽑아냈다. 와키야는 톱타자로 나선 최근 3경기에서 15타수8안타 타율 5할3푼3리로 맹활약했다. 15일 야쿠르트전에서는 4안타를 터트려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50m를 5.8초에 주파하는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마치 한국 프로야구 두산의 이종욱을 보는 듯하다. 역시 주전이 없었던 2루수로 기용돼 수비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라 감독이 2007년형 신형 톱타자로 기용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 발빠른 스즈키 다카히로를 2번타자로 기용, 2007년형 테이블세터진을 구상하고 있다. 하라 감독은 와키야에 대해“아마 센트럴리그 타자 가운데 가장 빠른 선수일 것이다. 승부에 대한 집념도 대단하다. 내년에는 붙박이 톱타자로 기용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요미우리에 빛나는 톱타자가 등장했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그런데 테이블세터진이 약해 혼자 치는 습관에 젖어서일까? 공교롭게도 톱타자 와키야의 활약이 돋보인 3경기에서 4번타자 이승엽은 11타수 2안타 2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와키야의 출현은 향후 이승엽의 타점 생산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sunny@osen.co.kr 요미우리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