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올 가을에 너무 바쁘겠네'
OSEN 기자
발행 2006.08.16 08: 50

‘가자!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그라운드의 여우’ 김재박(52) 현대 감독이 어느 때보다도 분주할 가을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올 가을 국내 감독들 중 가장 바쁜 몸이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올 가을 한국시리즈 우승, 최고 몸값,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3관왕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김 감독은 오는 9월말 정규시즌이 끝나면 3가지 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것으로 보인다. 우선 2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 '가을 잔치'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시즌 전 최하위 후보라는 예상을 깨고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 현재 페이스만 유지하면 무난히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포스트시즌에 나가게 되면 현대와 김 감독은 10월을 정신없이 보내야 한다. 한국시리즈에도 올라 7차전까지가기라도 한다면 10월 29일까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게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일정이다. 두 번째는 재계약건이다. 김 감독 개인적으로 중대사가 아닐 수 없다. 1996년 현대 창단 감독으로 시작해 올해까지 11년간 현대 사령탑으로 맹활약, 한국시리즈 4번 우승의 위업을 일군 김 감독은 시즌 종료 후인 11월에 재계약 혹은 타구단 이적 여부를 결정지어야 한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아시안게임 출전 준비를 위한 쿠바와의 평가전, 합숙훈련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재계약이나 타구단으로 이적 협상 등 개인적인 업무도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가 구단들이 감독들을 선임하고 내년 시즌 준비를 하는 시기다. 3년 전 총액 10억 5000만 원에 현대와 재계약했던 김 감독은 ‘최고 몸값’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 선동렬 감독이 2년 전 받은 5년 15억 원을 뛰어넘을 태세다. 그리고 나면 11월말 ‘명예 회복’의 무대로 벼르는 2006 아시안게임(11월29~12월7일.카타르 도하)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출전해야 한다.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서 3위에 그쳐 2004 아테네 올림픽 출전 티켓을 놓쳤던 김 감독으로선 이번 아시안게임선 금메달을 획득,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김 감독에게만 주어진 과제다. 다른 감독들은 포스트시즌과 재계약 여부에만 신경쓰면 되지만 김 감독은 2가지는 기본이고 3번째인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도 달성해야 하는 것이다. 김 감독으로선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아시안게임 대표 훈련 스케줄까지 체크해야 하는 등 정신없이 바쁜 10월, 11월을 맞이할 전망이다. 워낙 부지런한 스타일인 김 감독이기에 3가지 업무를 훌륭하게 치러낼 것으로 보인다. 과연 김 감독이 한국시리즈 5번째 우승 도전, 최고 몸값 감독으로의 탄생, 그리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게 됐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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