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개소문’ 박시연, “사극도 드라마다”
OSEN 기자
발행 2006.08.16 09: 16

최근 MBC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과 SBS 대하드라마 ‘연개소문’이 방송되면서 역사와 드라마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드라마의 내용이 역사서에 기록된 사실과 달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시청자들이 있는 반면 사극도 드라마이기 때문에 극적 재미를 위해 약간의 왜곡은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세우는 시청자들도 있다. SBS 대하드라마 ‘연개소문’에 천관녀 역을 맡게 된 박시연이 사극의 사실성과 왜곡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털어놨다. 박시연은 OSEN과 인터뷰에서 “사극은 물론 역사를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드라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드라마 속 배경이 고대의 일이기 때문에 추측을 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며 “너무 사실적으로만 본다면 (사극을 보는) 재미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박시연이 말하는 추측이 오류까지를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역사적 흐름을 그대로 가져가되 의상이나 가상 인물 등 극적 재미를 위해 가미된 요소는 무방하다는 얘기다. 박시연의 생각이 전적으로 옳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극에 출연하는 박시연의 의견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연기자는 드라마나 영화같은 작품을 통해 시청자와 팬들에게 인상을 남기기 때문이다. 과연 상황에 걸맞게 연기를 잘하는지,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려내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박시연은 ‘연개소문’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천관녀는 ‘연개소문’에서 비중은 크지 않지만 꼭 필요한 인물이다”며 “그저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며 천관녀 역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또 “원래 역사서에 나온 인물을 바탕으로 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줘 천관녀로 평가받고 싶다”는 각오도 밝혔다. 또 박시연은 국내 활동에 앞서 중국에서 사극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터라 ‘연개소문’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의 드라마(사극)와 국내 사극이 완전히 다를 것 같다는 걱정도 함께 지니고 있다. SBS 드라마 ‘마이걸’과 CF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해진 박시연이 ‘연개소문’을 통해 확실한 연기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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