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성고 에이스 양현종이 2007년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에서 1번으로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또 미국 프로야구 진출 전력으로 인해 이번 드래프트 자격이 없던 권윤민(전 시카고C)도 법원의 판결에 의해 참가, KIA에 지명돼 국내 프로야구에서 뛸 수 있게 됐다. KIA는 16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3층 거문고홀에서 열린 2007년 신인 선수 2차 드래프트에서 동성고를 올 시즌 두 차례 전국대회 4강으로 이끈 좌완 양현종을 선택했다. 183cm 78kg으로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양현종은 왼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140km대의 제구가 되는 직구와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공략하는 변화구가 일품. 경기당 10개 안팎의 삼진을 잡아내 'K머신'으로 불린다. KIA는 또 5라운드 1번으로 포수 권윤민을 지명,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당초 '1999년 이후 해외진출 선수는 국내 구단과 2년간 입단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규정을 들어 권윤민의 2차지명 드래프트 신청 자체를 거부해왔다. 권윤민은 2004년 10월 컵스에서 방출된 만큼 드래프트 신청 자격이 안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날 서울지방법원이 권윤민 측이 낸 '2차 드래프트 신청 자격 부여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고 KBO에 통보함에 따라 드래프트에 참여할 길이 열렸다. 결국 극적으로 국내 프로야구 진출 길이 열린 권윤민은 5라운드 1번 지명권을 가진 KIA가 그를 지명함으로써 KIA와의 협상 여부에 따라 국내 프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KIA에 이어 지명권을 쥔 현대는 천안북일고 투수 장효훈을 선택했고 LG는 영남대 내야수 박용근을 지명했다.롯데는 공주고 에이스 이웅한, 한화는 성남서고 우완 김혁민을 뽑았다. 지난해 류현진(19.한화)을 2차지명에서 놓쳐 아쉬움을 샀던 SK는 군산상고 고려대 출신 투수 이창욱을 뽑아 마운드를 보강했고 두산은 중앙고 투수 이원재를 뽑아 투수진을 더욱 튼실히 보강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은 대구 상원고의 기둥 백정현을 선택했다. 이번 2차 1라운드에선 LG를 제외한 7개 구단이 모두 투수를 뽑아 투수력 보강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에도 8개 구단 중 현대를 제외한 7개 구단이 투수를 2차 1라운드에서 선택해 갈수록 높아만 가는 투수의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