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싹쓸이 , ‘100분 토론'서 논쟁
OSEN 기자
발행 2006.08.16 15: 20

영화 ‘괴물’이 ‘100분토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8월 17일 방송되는 MBC ‘100분토론’이 영화 ‘ ‘괴물’의 싹쓸이 논란’을 주제로 토론을 펼치게 된 것. 영화 ‘괴물’은 한국 영화계의 각종 기록을 경신하며 최단기간 1천만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개봉 전부터 평단의 찬사와 칸 영화제의 호평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받았으나 전국 스크린 수(1648개)의 40%에 해당하는 620개의 스크린을 장악하고, 좌석수로는 68%까지 싹쓸이 하는 상황에서 ‘괴물의 성공’이 ‘한국 영화의 약진’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나아가 문화적 다양성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부정적 측면이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 김기덕 감독이 신작 ‘시간’ 시사회에서 밝힌 “어쩌면 이 영화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내 마지막 영화가 될 것”이라며 배급현실, 관객 성향에 대해 내놓은 비판적 발언은 영화계 안팎의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100분토론'은 영화 ‘괴물’의 성공으로 살펴보는 한국영화의 명과 암, 한국 영화의 성장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인지 아니면 문화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인지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을 위해 김기덕 감독과 이창무 서울시 극장협회장, 오기민 영화제작가협회 정책위원장, 강한섭 서울예술대 영화과 교수, 오기환 감독이 패널로 출연한다. oriald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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