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만루홈런' 두산, 현대 격침
OSEN 기자
발행 2006.08.16 22: 08

두산 홍성흔이 화끈한 만루홈런을 터트려 현대를 격침시켰다. 두산은 3연패에서 벗어났다. 홍성흔은 16일 현대와의 수원경기에서 7회초 2사만루에서 좌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자신의 통산 4번째 만루홈런이었다. 두산은 홍성흔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9-3으로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41승째(3무44패). 두산은 1-3으로 현대에 끌려가던 7회 역전극을 펼쳤다. 선두 타자 손시헌의 좌익수 옆 2루타와 나주환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고영민과 강동우의 2루땅볼로 겨우 한 점을 뽑는 듯 했다. 그러나 두산의 이종욱이 승리의 주문을 걸었다. 2사3루에서 1루쪽에 기습번트를 댔고 현대 1루수 이숭용이 황급히 잡아 1루 커버에 나선 2루수 홍원기에게 던졌으나 그만 놓쳤고 동점이 됐다. 이 플레이 하나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대타 장원진이 곧바로 중전안타를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고 안경현과 김동주가 잇따라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홍성흔이 송신영을 상대로 좌월아치를 그려 순식간에 7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패전투수가 될 뻔했던 랜들이 6⅓이닝 7안타 3실점으로 시즌 12승째를 거두었다. 현대는 0-1로 뒤진 4회말 1사만루 찬스를 잡고 정성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이숭용, 홍원기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후 랜들에게 눌려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sunny@osen.co.kr 홍성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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