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200승 실패' 한화, 5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6.08.16 22: 11

한화가 좌완 에이스 송진우(40)의 ‘통산 200승’ 달성은 뒤로 미뤄지만 최근 5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서 고동진의 적시 3루타에 힘입어 6-3으로 승리,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선발 등판했던 송진우는 5⅓이닝 3실점으로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해 3번째 200승 도전도 실패했다. 이날도 관심을 모은 송진우의 개인 통산 200승 도전은 묘하게도 꼬인 한 판이었다. 지독한 아홉수에 걸린 송진우는 2-3으로 뒤진 6회 1사 2, 3루의 위기에서 마운드를 우완 구원투수 권준헌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권준헌이 후속타자 이대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을 때 3루주자 박경완이 태그업을 빨리 했다는 판정으로 어필 아웃돼 병살이 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송진우는 5⅓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송진우가 마운드에 있을 때는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한화는 6회말 위기를 무사히 넘긴 후 7회초 공격 2사 2, 3루에서 터진 고동진의 적시 3루타로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송진우로선 6회를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순간이었다. 야속한 한화 타선은 9회 마지막 공격서도 역시 고동진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성적도 6승에서 멈춰 있는 송진우는 아쉽지만 200승 도전을 다음 주초 대전 홈에서 갖는 현대전을 기약하게 됐다. 송진우는 강판한 후 구단 홍보팀을 통해 "1회와 2회 실점하면서 투구수가 많아 많은 이닝을 던질 수가 없었다. 내 200승 보다는 팀 승리가 우선이다. 팀의 연패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 200승은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하겠다"고 밝혔다. 송진우에 이어 구원등판한 권준헌이 2⅓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 지원 덕분에 시즌 첫 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또 특급 소방수 구대성은 6일만에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 시즌 27세이브를 기록했다. 8월 6일 삼성전 이후 10일만에 세이브 추가이다. 공격에서는 2회 클리어를 대신해 대수비로 들어간 고동진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SK는 송진우의 ‘200승 제물’이 되는 것은 피했지만 구원투수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패배했다. 선발 세라노는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채웠으나 불펜진이 승리를 날려버렸다. sun@osen.co.kr 7회초 2사 2,3루서 한화의 고동진 역전 2타점 우중간 3루타를 치고 3루에 안착하고 있다./인천=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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