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들이 점수를 잘 뽑아주네요". 16일 광주 KIA전에서 파죽의 6연승이자 8승째를 거둔 좌완 전병호는 모든 공을 타자들에게 돌렸다. 전병호는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뽑아줘 편안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병호는 이날 승리로 97년 10승 8패를 기록한 이후 9년만에 10승에 재도전하게 됐다. 특히 당시 10승을 하면서도 평균자책점이 4.93을 기록해 쑥스러웠다. 그러나 이날 5⅔이닝 무실점으로 올해는 3.09를 기록하고 있다. 이 정도면 10승과 함께 선발투수로는 손색없는 성적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전병호는 "그때는 방어율이 너무 높아 좀 그랬다"며 "오늘은 KIA 타자들이 내 볼에 많이 방망이가 나와서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9년만에 10승에 대해서는 "알아서 잘 써주십시요"라며 활짝 웃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