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매클라렌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잉글랜드가 2004년 유럽선수권(유로 2004) 챔피언 그리스를 완파했다. 잉글랜드는 17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터뜨리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피터 크라우치와 저메인 데포가 '투톱'으로 나선 잉글랜드는 전반 14분 새 주장 존 테리가 첫 골을 신고했다. 테리는 그리스 골키퍼가 공을 걷어내려다가 골문을 비운 사이 데포의 어시스트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부주장' 프랑크 람파드도 '캡틴' 테리에게 질 수 없다는 듯 전반 30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람파드의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터뜨린 슈팅으로 2-0으로 앞서나간 잉글랜드는 전반 35분과 전반 42분에 터진 크라우치의 무서운 골 결정력으로 그리스를 초토화시켰다. 한편 2006 독일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는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치른 A매치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28분 에두아르도 다 실바의 선제 결승골과 전반 42분 루카 모드리치의 추가골로 0-2로 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잔루이지 부폰 등 독일 월드컵 멤버가 대거 빠진 상태여서 충격은 덜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러시아는 모스크바 홈경기에서 후반 45분 파벨 포그레브니악의 선제 결승골로 라트비아에 1-0으로 간신히 승리했고 프랑스는 사라예보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세르게이 바르바레즈에게 전반 16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0분 윌리엄 갈라스, 후반 45분 줄리엥 파베르의 연속골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둥가 감독이 데뷔한 브라질은 노르웨이와 1-1로 비겼고 네덜란드는 클라스-얀 훈텔라의 전반 25분, 후반 8분 골과 아르옌 로벤의 전반 41분 골, 로빈 반 페르시의 후반 25분 골로 아일랜드를 4-0으로 격파했다. 독일도 겔젠키르헨서 열린 평가전에서 전반 4분만에 베른트 슈나이더의 선제골에 전반 8분과 전반 44분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연속골로 스웨덴에 3-0으로 승리하며 요아힘 뢰프 신임 감독에게 승리를 안겼다. 이밖에 한국에게 16강 탈락의 아픔을 안겼던 스위스는 전반 28분과 전반 40분에 터뜨린 알렉스 프라이의 연속골과 후반 20분 사비에르 마가이라즈의 추가골로 리히텐슈타인을 3-0으로 완파했다. tankpark@osen.co.kr 크라우치가 지난 독일 월드컵서 골을 넣고 좋아하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