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펫코파크(샌디에이고), 김영준 특파원] "좋았을 때에 비해 힘이 없어 보였다". 메이저리그 연수 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순철 전 LG 감독이 1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박찬호(33)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던지는 모습을 펫코파크에서 지켜봤다. 이 감독은 박찬호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강판한 뒤 투구 내용에 대해 질문하자 "전체적으로 힘이 없어 보였다. 공을 제대로 채고 던지지 못하는 느낌이다. 그래도 잘 버텼다"라고 평했다. 지난달 장출혈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던 여파가 아직 남아있다는 의미였다. 이 연장 선상에서 투구수 85개에서 교체된 데 대해서도 "바꾸는 타이밍이라고 본다. 더군다나 샌디에이고는 지금 1승이 아쉬운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감독은 박찬호의 8승을 날린 결정적 빌미가 된 모이제스 알루의 2루 도루에 대해서는 "포수 피아자의 송구 에러에 앞서 투수 스캇 라인브링크의 퀵모션에 문제가 있었다. 투수의 키킹 동작이 너무 느리니까 높은 직구가 들어왔어도 주자를 잡을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