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데뷔' 최용수, "조심스럽게 경기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6.08.17 14: 55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 스파링할 때도 킥의 파괴력을 실감했기 때문에 첫 실전을 조심스럽게 치르겠다". 전 세계복싱협회(WBA) 챔피언 최용수(34)가 다음달 격투기 K-1 데뷔전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으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밝혔다. 최용수는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K-1 파이팅 네트워크 KHAN 2006 서울 대회 기자회견에서 "복싱을 10년 이상 하면서 얻은 경험은 연습과 실전은 별개라는 것"이라며 "스파링하면서 킥을 많이 맞아봤고 그 파괴력 또한 잘 알고 있는 만큼 연습했을 때와는 다르고 조심스럽게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KHAN 2006 대회 슈퍼파이트에 출전할 예정인 최용수는 원하는 데뷔전 상대를 묻는 질문에 "마음에 두고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므로 어떤 선수와 붙어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답했다. 또 최용수는 "격투기를 시작하면서 아무래도 발을 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당장 킥 기술이 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킥을 방어하는 연습에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양명규 티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최용수 본인은 강한 상대를 원하고 있지만 며칠 더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다음달 초 정도에 맞붙을 선수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국적에 관계없이 최용수의 데뷔전에 가장 어울리는 상대를 찾기 위해 일본 FEG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양 대표는 "내년 1월에 열리는 KHAN 대회에서 최용수를 한 차례 더 출전시킨 뒤 일본으로 진출시킬 것"이라며 "당장 월드 맥스 토너먼트에 나가기보다는 슈퍼파이트에 출전시키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용수와 함께 슈퍼파이트 경기에 출전하는 초대 KHAN 챔피언 임치빈은 "두 번째로 서는 KHAN 대회에서 무더운 여름날이 무색할 정도로 소름끼치는 시원한 경기를 펼쳐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스페셜 매치에 출전하는 박용수는 "K-1에서 신인인 만큼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KHAN 대회는 내년 1월 열릴 예정인 KHAN 8강 토너먼트 진출권을 놓고 다투는 4경기에 김판수와 신비태웅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또 슈퍼파이트 5경기에는 최용수, 임치빈과 함께 초대 KHAN 대회 준우승자 이수환, 가류 신고(일본), 버질 칼라코다(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박용수가 출전하는 스페셜 매치까지 모두 10경기가 치러지게 된다. tankpark@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