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예선 때 지코 해임 고려", 日 협회장
OSEN 기자
발행 2006.08.17 15: 15

가와부치 사부로 일본축구협회장이 2006 독일 월드컵 예선 중에 지코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의 해임을 고려했다고 털어놓았다. 가와부치 회장은 17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치르는 동안 지코 감독을 대신할 인물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예선을 통과한 뒤 해임할 이유가 없어 그대로 독일 월드컵까지 밀고 갔다"고 말했다. 가와부치 회장은 또 과거 가시마 앤틀러스의 기술고문으로 있던 지코를 대표팀 감독으로 발탁한 것에 대해 "그는 당시 가시마 선수들에게 볼을 컨트롤하는 것에서 다이어트하는 것까지 세세히 가르치고 있었고 대표팀을 맡기면서도 이런 지도를 기대했다"며 "하지만 대표팀을 맡은 뒤 지코 감독에게서 가시마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그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가와부치 회장은 신임 이비카 오심 감독에 대해서는 찬사를 보내 대조를 보였다. 가와부치 회장은 "지코 감독의 경우 선수들의 능력을 믿고 그대로 갔지만 일본 선수들은 누가 지도해주고 이끌어줘야만 한다"며 "바로 오심 감독이 이러한 것들을 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2년동안 못한 것을 단지 사흘만에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가와부치 회장은 호주와의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뽑고도 후반 막판 3골을 연달아 내주는가 하면 크로아티아와 득점없이 비기고 브라질에 참패를 당한 것에 대해 지코 감독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지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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