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펫코파크(샌디에이고), 김영준 특파원] 적막. 17일(한국시간) 박찬호가 선발 등판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3회 대접전 끝에 5-7로 패배한 샌디에이고 클럽하우스는 문자 그대로 바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만큼 고요했다. 현지 기자들이나 답변하는 선수들이나 속삭이듯 인터뷰할 뿐이었다. 경기 직후 만난 박찬호 역시 할 말이 없는 눈치가 역력했다. 박찬호는 "(DL에서 돌아왔지만) 힘이 없지는 않다. 구위는 그럭저럭이다"라고만 말했다. 박찬호의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셋업맨 스캇 라인브링크가 중간에 박찬호를 찾아와 미안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3연패에 빠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와의 승차 줄이기 실패는 물론 애리조나에도 밀리는 3위로 추락한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길 수 있는 찬스가 여러 번 있었지만 놓쳐서 뼈아프다. 좋은 경기를 하고도 샌프란시스코에 3연속 석패를 당해 기분이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선발 박찬호에 대해서는 "베스트 스터프를 보여줬다. DL 복귀 이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만 짧게 밝혔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