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정조국, "베어벡호 황태자되고파"
OSEN 기자
발행 2006.08.17 18: 01

"베어벡호의 황태자는 나". 지난 16일 아시안컵 예선 2차전 대만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패트리어트' 정조국(22.서울)이 당당히 개선했다. 이 자리에서 정조국은 "베어벡호의 황태자가 되고 싶다"는 욕심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정조국은 17일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타이베이에서 날아와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 데뷔골을 넣어 기쁘지만 경기를 놓고 보면 아쉽다"는 말로 경기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그는 베어벡 감독의 신임을 받아 소위 베어벡호의 황태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런 말을 해주신다면 고마울 따름이다"라며 "할 수 있다면 베어벡호의 황태자가 되고 싶다"고 가감없이 털어놓았다. 정조국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어 훈련생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4강 신화'를 지켜봤지만 이후 '정식 선원'으로는 '태극호'와 쉽게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다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던 베어벡 현 감독이 지난 해 '아드보카트호'에 합류하면서 다시 눈에 띄어 엔트리 선발 경쟁을 벌였고 독일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만전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뛰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이 생각하며 플레이해야 할 것 같다.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그라운드에서 내 것을 더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다음 달 2일 이란전에 유럽파가 총출동하는 데 대해서 그는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iam905@osen.co.kr 인천공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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