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대행이 밝히는 '포옹의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6.08.17 20: 09

최근 LG가 연일 드라마틱한 승리를 일궈내면서 양승호(46) 감독대행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선수를 믿고 맡기는 양 대행 특유의 '신뢰감'이 팬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경기 종료 뒤 그가 수훈선수와 크고 진한 포옹을 나누는 장면이 연일 화제다. 지난 11일 데뷔 첫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1피안타 완봉승을 거둔 신재웅, 다음날 9회말 결승 투런홈런의 주인공 최길성(사진), 16일 끝내기 3루타를 친 정의윤이 경기를 마친 뒤 양 대행과 뜨겁게 껴안았다. 팬들은 이 모습을 보고 "선수를 믿고 신뢰하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감독과 선수간 끈끈한 정이 느껴진다"며 이구동성이다. 그런데 양 대행이 밝힌 포옹의 이유는 전혀 딴판이다. 17일 잠실 롯데전을 앞둔 그는 1루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환담 도중 포옹의 이유를 묻자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나도 매스컴 좀 타보려고요". 순간 취재진이 포복절도한 것은 당연한 일. 이는 물론 '웃어보자고' 한 소리일뿐이다. "잘 해준 선수들이 이쁘고 고마워서"라고 그는 곧바로 '모범답안'을 내놨다. 하지만 연일 영화같은 승리를 거두는 비결이 뭐냐고 묻자 그는 다시 한 번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경기가 끝나고 아는 후배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어떻게 영화처럼 이길 수 있느냐'고 궁금해 하더라. 그래서 바로 답장을 날렸다. '야~ 임마, 솔직히 영화 괴물이 더 재미있지!'".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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