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미들', 주광후 감독 사퇴 '압력'
OSEN 기자
발행 2006.08.17 20: 37

지난해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을 정상으로 이끌었던 주광후 감독이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광후 감독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은 지난 16일(한국시간) 톈진의 테다 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07 아시안컵 예선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에 나온 샤오지아이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의 진땀승을 거뒀다. 그동안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싱가포르를 상대로 홈경기에서 90분동안 단 한 골도 뽑지 못하다가 후반 인저리 타임에서야, 그것도 페널티킥으로 승리했다는 점이 중국 팬들의 분노를 샀고 결국 주광후 감독을 사퇴시키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중국 팬들은 "주광후를 파면하라", "중국 대표팀 선수들을 완전히 바꿔라"는 구호를 외치며 중국 선수들을 둘러쌌고 중국 최대 웹사이트인 시나닷컴(www.sina.com)의 게시판에는 주광후 감독을 해임하라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새롭게 규정이 바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7월에 89위를 기록했던 중국이 8월에는 무려 14계단이나 떨어지며 103위로 추락하면서 호주(37위) 이란(45위) 일본(48위) 한국(52위) 우즈베키스탄(54위) 등에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중 15위로 떨어진 것과 맞물려 팬들의 분노는 더해가고 있다. 한편 주광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이런 실망을 안겨줘 너무나 실망스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내가 감독을 맡은 이후 나는 언제나 준비를 해왔고 2007년 아시안컵까지 되어 있는 내 계약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팬들의 사퇴 압력에도 불구하고 계속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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