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링글스 MSL 시즌2 조편성, '역대 최고의 카드'
OSEN 기자
발행 2006.08.17 23: 02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프링글스 MSL 시즌 2가 오는 24일 마재윤(CJ)과 박정길(온게임넷)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 11일 벌어질 결승까지 약 3개월간의 장정에 돌입한다.
17일 저녁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링글스 MSL 시즌 2' 조 지명식은 한층 새로워진 '스틸 드래프트'로 인해 선수들의 말, 행동 하나 하나를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이 계속해서 속출했다.
이번 조 지명식은 선수들간의 도발로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했다.
지난 시즌 우승자 마재윤은 온게임넷의 원종서와 박명수의 표적에 올랐고 마재윤은 원종서, 박명수에 온게임넷의 박정길까지 자신의 조에 포함시키며 "스파키즈 최악의 시나리오를 완성하겠다"며 이들의 도전에 일침을 가했다.
'황제' 임요환(SKT)은 자신의 군 입대 예정 사실을 밝혀 주변을 놀라게 했다. 임요환은 "강민 선수와 대결을 하고 싶고 팬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측면이라 생각한다"며 강민(KTF)과의 대결을 강하게 희망했고 강민은 "뛰어난 대선배인 임요환 선수와 대결하는 자체가 영광"이라며 "귀중한 기회를 마다하지 않겠다"며 임요환에 화답했다.
최근 발군의 기량을 보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신형엔진' 전상욱(SKT)은 "프로토스전은 피하고 싶다(웃음)"며 "결승에 올라간다면 신예들보다는 베테랑 선수와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전상욱의 지명을 받은 조용호는 "꼭 시드를 받아 10연속 MSL 진출을 확정짓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악마' 박용욱(SKT)은 이번 조 지명식에서 마재윤과 더불어 수많은 도전을 받았다. 서경종 박지호(이상 MBC게임) 변은종(삼성전자) 등은 박용욱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발언을 했고 이에 박용욱은 "'인과응보'라는 교훈에 걸맞게 박지호와 서경종의 매치업을 성사시키고 싶었는데 용서를 구해서 넘어갔다"면서 "이번 시즌2의 최대 목표는 테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이라 이윤열을 대결 상태로 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윤열(팬택)은 "전상욱과의 대결을 희망했지만 박용욱과 대결하게 됐다"며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보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 프링글스 MSL 시즌2 조 편성 결과.
A조: 마재윤(저그), 박정길(프로토스), 박명수(저그), 원종서(테란).
B조: 강민(프로토스), 임요환(테란), 심소명(저그), 박지호(프로토스).
C조: 전상욱(테란), 변은종(저그), 박대만(프로토스), 조용호(저그).
D조: 박용욱(프로토스), 이윤열(테란), 서지훈(테란), 서경종(저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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