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 KIA, 롯데-LG와 6연전
OSEN 기자
발행 2006.08.18 09: 45

만만하게 보다 큰 코 다치게 생겼다. 4위 굳히기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KIA가 껄끄러운 두 팀 롯데와 LG를 잇달아 만난다. 팀 순위는 8위와 7위. 얼핏 보기엔 보약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요즘 두 팀을 보면 공격력이 만만치 않은 데다 의욕도 넘친다. 잘못하다간 불붙은 타선에 되치기를 당할 수도 있다. KIA는 18일부터 롯데와 사직 3연전을 갖고 21일 하루 쉰 뒤 22일부터 LG와 잠실 3연전을 갖는다. 공교롭게도 롯데와 LG는 지난 15~17일 잠실경기에서 대 난타전을 벌인 팀들이다. 연일 치고 받는 시소게임을 펼쳤고 팬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을 수두룩하게 선사했다. 한 여름밤의 납량 특집 경기였다. 이 3경기에서 두 팀은 모두 82안타를 쏟아냈다. 매 경기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그 가운데 홈런이 6개 끼어있다. 특히 16일 경기에서는 LG가 4-9로 뒤진 9회말 6득점, 사상 최다 점수차 역전극 타이기록을 세워 팬들을 열광시켰다. 17일 경기에서도 롯데가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13-10으로 LG가 겨우 이겼다. 최하위 롯데는 팀간 성적에서도 KIA에 6승5패로 앞서있다. KIA는 사직경기에서는 내리 3연패 당한 정도 있다. 롯데는 최근 6경기 타율이 3할2푼2리에 이른다. 호세와 이대호 등 중심타선이 LG와 3연전을 치르면서 공격력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대호는 최근 5경기에서 23타수 12안타(.522)에 이른다. 호세는 15타수 7안타(2홈런)를 기록했다. LG는 고춧가루 팀이 되고 있다. 끈적끈적한 허슬플레이로 상대를 괴롭힌다. 역시 6경기 타율이 3할1푼9리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병규 정의윤 이종렬 박경수 등이 매서운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KIA는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 15~17일 삼성전에서 1승2패로 잠시 주춤한 상태. 이번 롯데와 LG의 6연전 결과에 따라 4강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고 다시 4위 경쟁의 회오리 바람에 휘말릴 수도 있다. 하위권 두팀을 맞는 KIA가 지금 떨고 있다. sunny@osen.co.kr KIA 서정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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