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내고 있는 오웬 하그리브스(25)가 절대로 이적은 안된다고 버티고 있는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대화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인터넷판(www.skysports.com)은 18일(한국시간) 하그리브스의 에이전트의 말을 빌려 하그리브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은 것을 자신에게 주어진 최대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와 감독을 설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그리브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 제의를 '대단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2010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 불가'를 고수하고 있는 상태.
이에 대해 하그리브스의 에이전트인 로만 그릴은 "지금 대화가 필요한 것은 구단과 구단이 아니라 이적을 원하는 오웬과 그를 떠나보내고 싶어하지 않는 바이에른 뮌헨"이라며 "하그리브스는 바이에른 뮌헨 측과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그리브스는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어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다만 하그리브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가고 싶어하는 것은 자신의 선수 생활의 일대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아마 조만간 펠릭스 마가트 감독과 면담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릴은 "하그리브스가 예전에도 말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 제의를 대단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 모두 같은 수준의 팀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잉글랜드 선수로서 프리미어리그서 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하그리브스는 자신이 최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로이 킨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제의를 받았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의 영입은 생각하고 있지도 않다"고 못박았다.
이밖에 그는 "유스팀에서 길러낸 선수를 1700만 파운드(약 308억 원)의 이적료로도 팔고 싶어하지 않는 바이에른 뮌헨의 입장도 십분 이해한다. 당연한 것이다"고 덧붙여 하그리브스가 바이에른 뮌헨에 아무런 불만이 없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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