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0)이 팬들의 생일축하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3경기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화끈한 한방으로 생일노래 답례를 못했다. 벌써 7경기째 홈런포 침묵중이다. 이승엽은 18일 센트럴리그 부동의 선두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도쿄돔 홈경기에서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트렸다. 시즌 133호 안타이자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4타수1안타로 타율이 3할2푼3리로 약간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 10일 야쿠르트 36호 솔로포 이후 7경기째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이승엽은 1-6으로 뒤진 8회말 1사후 주니치 세 번째 투수 오카모토 신야를 상대로 3구째를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오카모토의 폭투로 2루에 진출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이승엽은 앞선 3타석에서는 주니치의 선발투수는 에이스 가와카미 겐신에 막혀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첫 타석 2회말 높은 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풀카운트 접전을 벌이다 바깥쪽 변화구에 3루수 파울플라이. 특히 세번째 타석 0-3으로 뒤진 5회말 2사 1,2루 찬스를 날린게 아쉬었다. 초구를 노렸으나 가와카미의 바깥쪽 포크볼에 막혀 우익수 뜬공이 됐다. 특히 이날 이승엽은 기분좋은 생일축하를 받았다. 2회말 첫타석에 들어설 때 인상깊은 장면이 연출됐다. 요미우리 팬들이 일제히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 이승엽의 양력생일을 맞아 팬들이 준비한 감동의 축하장면이었다. 이승엽은 실제로 음력 8월18일 생일을 치르지만 이날은 요미우리 팬들의 따뜻한 배려에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요미우리는 이날 '이승엽 데이'로 지정하고 이벤트를 가졌다. 이승엽은 어린이와 부모 등 팬 200명을 초청 이들과 한때를 즐겼다. 이승엽은 1루수로 직접 나서 어린들의 볼을 받아주기도 했다. 또 관중 300명에게는 한일 통산 400홈런 기념 티셔츠를 선물했다. 대한항공은 이승엽 가족이 1년간 이용할 수 있는 한일노선 일등석 무료 티켓을 생일선물로 주었다. 경기는 가와카미의 호투와 후쿠도메의 5타수4안타3타점을 앞세운 주니치가 6-1로 승리를 거두었다. 요미우리는 주니치에게 치욕의 10연패를 당했다. 31홈런을 기록중인 주니치 타이론 우즈는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