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그저 맞히는 데 주력했을 뿐"
OSEN 기자
발행 2006.08.18 22: 31

역시 양준혁이었다. "위풍당당" 하는 함성 소리가 3루측 스탠드에서 울려퍼지자 그는 시원한 우월 스리런홈런으로 화답했다. 2-2 균형을 깨는 역전 결승포였다. 양준혁의 한 방에 힘입은 삼성은 18일 잠실 두산전을 9-2로 승리하고 3연승 가도를 씽씽 달렸다. 이날 양준혁은 가장 긴박한 순간에 투입됐다. 1-2로 끌려가던 8회 삼성이 동점을 만들자 2사 1,3루에서 김창희 대신 대타로 등장, 두산 마무리 정재훈으로부터 비거리 120m짜리 3점 아치를 그려내 승부를 갈랐다. 지난 1994년 5월19일 대구 LG전 이후 기록한 개인 2번째 대타 홈런. 올 시즌 개인 11호째이기도 하다.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서 송진우의 200승 도전을 물거품으로 만든 투런홈런을 때린 뒤 13일만의 나온 홈런이기도 했다. 양준혁은 "긴장된 상황이어서 맞히는 데 급급했다. 이혜천 볼에 부담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중요한 순간 기회를 주셨다"며 "고참으로서 제 몫을 다하려는 생각 뿐이었다. 대타 홈런은 이번이 2번째인데 매우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r 8회초 2사 1,3루 2-2 동점 상황에서 대타 양준혁이 정재훈 투수로 부터 좌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환호 하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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