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미들스브로전서 'EPL 데뷔골'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6.08.19 08: 34

드디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막이 오른다. '한국인 3총사' 가 속한 구단 중에서는 설기현(27)의 레딩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레딩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홈구장인 마제스키 스타디움에서 미들스브러와 2006~2007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영표(토튼햄 핫스퍼)는 설기현의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볼튼 원더러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서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0일 밤 풀햄과의 홈경기에 출격할 예정이다. 창단 후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올라온 레딩은 초반부터 강한 상대를 만나지 않고 중위권 팀을 만났기 때문에 그나마 부담이 덜 가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레딩은 지난 2005~2006 시즌 챔피언리그(2부)에서 46경기를 치르면서 단 2번밖에 지지 않으면서 31승 13무를 기록했고 득점은 무려 99골을 기록하고 실점은 32골에 그치면서 그야말로 '챔피언리그의 첼시'로 군림해왔다. 게다가 레딩은 시즌 개막을 앞둔 연습 경기에서 10전 9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려와 그만큼 자신감에 차 있다. 반면 지난 시즌 12승 9무 17패, 득 48-실 58에 머무르며 14위에 그쳤던 미들스브러는 연습경기에서 3승 3패까지 잘 오다가 이후 4연패를 당하며 10전 3승 7패로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여기에 똑같이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연습 경기를 가진 두 팀은 미들스브러가 0-2로 진 반면 레딩은 2-1로 이겼다. 이 때문에 설기현이 미들스브로와의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출전 및 데뷔골을 노려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특히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인 글렌 리틀의 개막전 출전이 어렵기 때문에 리틀과 포지션이 겹치는 설기현이 선발 기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설기현이 데뷔골을 넣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호주 대표팀 수문장 마크 슈월처를 뚫어야만 한다. 슈월처는 수비진이 취약해 실점을 많이 내주긴 했지만 그래도 미들스브러의 당당한 주전 수문장으로 레딩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현재 마제스키 홈구장에서 22경기 연속 무패행진과 함께 지난 시즌 포함 11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 5무)을 달리고 있는 레딩은 역대 미들스브러의 전적에서 12전 2승 6무 4패로 뒤져 있다. 또 레딩은 미들스브러와의 홈경기에서 6전 1승 3무 2패를 기록 중이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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