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판다는데 왜 팔았다고 하나?'. 잉글랜드 국가대표 오웬 하그리브스(25)의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이 '발끈'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절대 이적 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데도 영국의 대중일간지 이 하그리브스 이적이 확정됐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울리 회네스 단장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독일 스포츠 전문 통신사인 SID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데이빗 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단장에게 5000만 유로(약 615억 원)를 제시해도 팔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펠릭스 마가트 감독도 하그리브스가 2010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음을 상기시킨 뒤 "하그리브스는 에베레스트산 정상만큼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는 기량이 있는 선수"라며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과 이미 계약이 되어 있다. 이제 이 쯤에서 얘기를 끝내자"고 못박았다. 한편 영국 로이터 통신은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고 여전히 바이에른 뮌헨이 하그리브스를 놓아주기를 바라며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퍼거슨 감독은 기자회견서 "우리는 아직까지 바이에른 뮌헨측과 협상을 시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숨길 만한 사실은 전혀 없다. 하나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오고 싶어하고 우리 역시 그를 영입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우리는 질 단장이 그를 데려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질 단장 역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하그리브스를 영입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하그리브스를 놓고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과연 바이에른 뮌헨이 하그리브스를 이적시킬 것인지에는 아직까지 비관적인 전망이 많다. 미하엘 발락이 프리에이전트(FA)로 첼시의 유니폼을 입었는데 하그리브스까지 빠져나간다면 공백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주전 수문장인 '캡틴' 올리버 칸 마저 하그리브스의 이적을 막아야 한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형국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여름 이적시장은 2주 정도나 남았다. 하그리브스의 진로는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도 바뀔 수 있다. tankpark@osen.co.kr 오웬 하그리브스
